
(경기연합뉴스) 지난 2월까지 누계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0.3%감소한 9.1억 불로 집계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혔다.
국가·권역별로는 對미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3% 증가한 반면, 중국은 오히려 작년보다 7% 감소하여 대비를 보였으며, 품목별로는 사과가 대만으로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 102.1% 늘었으나, 제3맥주(△36.6%), 인삼(△25.2%) 등은 감소하여 대조를 이뤘다.
국가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음료는 기존 인기품목 중 하나인 알로에 음료가 다양한 향을 가미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인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Sysco, Kim’s Club 등 현지주류마켓에 대한 공격적 판로 개척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라면은 여전히 일본라면 브랜드(마루찬, 니신 등)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작년 9월부터 정식 수출을 시작한 프리미엄 짜장 라면을 중심으로 국산 라면이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는 그동안 한국 라면 제품의 주종을 이루는 맵고 짠맛에 쉽게 익숙해지지 못하던 미국 소비자들에게 짜장라면의 단맛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ASEAN의 경우, 은료는 캄보디아에서 에너지음료(박카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아용 음료와 더불어 최근 출시된 바나나맛 두유 등 신상품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수출이 늘었다.
라면은 태국에서는 최근 ‘킴주(Kimju)’ 등 현지인이 운영하는 한식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판매되고 있는 태국식 부대찌개가 인기를 얻으면서 식재료로 들어가는 한국 라면에 대한 소비량이 증가, 지난 1~2월 누적 수출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12.5% 증가했다.
▲대만은 과채류 중 딸기는 대만 현지 1월 한파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따라 한국·일본 등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했으며, 사과는 엔화 가치가 전년에 비해 상승하면서 일본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설 성수기를 겨냥한 수출업체(경북통상)의 한국산 사과 집중 판촉 행사로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에서 주류는 아사히·기린 등 일본의 주요 주류 브랜드들이 ‘당질 제로’ 등 기능성 주류를 지속 출시하면서 기능성 주류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PB상품을 중심으로 한 한국산 제3맥주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막걸리는 기능성 맥주, 사와(위스키·진 등의 증류주에 레몬주스 등을 가미한 칵테일) 등 다양한 형태의 혼합주 수요에 밀려 수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프리카는 꾸준한 현지 수요와 전년도 생육기 일조량 부족으로 수출 물량은 감소(2015년 2월 누계 : 2,773톤 → 2016년 2월 : 2,598)하였으나, 전년 대비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은 증가했다.
▲중국은 조제분유가 지난 2015년 연말 수출업체들의 집중 물량 투입에 따른 재고 소진으로 2016년초 수출 물량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유통업체의 한국산 분유 발주량이 감소하면서 수출이 줄었다.
자당은 중국의 수출둔화 영향으로 중국산 유통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산에 대한 수요 감소와 194.5톤의 금년도 자당 수입쿼터 배정 지연으로 전년대비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유자차는 2015년 연말 유통매장연계 판촉 영향과 최근 사천성 등 내륙 2선 시장 內 소형매장(약 30개 매장) 중심으로 신규입점을 통해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 전체 수출이 두달 연속 15%이상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오히려 1월(△5.9%) 보다 감소폭이 둔화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엔고·한일 양국 화해모드 등 긍정적인 변수들이 많은 만큼, 농식품부는 올해 오래동안 침체돼 있었던 對일 수출 회복의 적기라고 판단, 김치·막걸리 등 기존 대표 수출 품목의 집중 홍보·마케팅을 비롯하여, 토마토 등 새로운 수출 품목 발굴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농식품 수출을 견인해온 對중 수출이 두달 연속 감소함에 따라 관계기관 및 업계의 의견을 수렴, 對중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예정이며, ‘식품수출지원센터’를 3월 중 설치, 우리 농식품 업계의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