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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음료

고전 신방촌 섬진강서 건져 올린 자연산 강굴…성인병 예방 탁월


(경기연합뉴스) 요즘 섬진강 하구에는 맑은 강물 속에 벚꽃처럼 하얗게 피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자연산 벚굴 채취가 한창이라고 하동군이 전했다.

군에 따르면 강에서 자라 ‘강굴’이라고도 불리는 벚굴은 남해바다와 만나는 고전면 전도리 섬진강 하구의 물속 바위나 강가 암석에 붙어 서식한다.

이곳에서는 주로 전문 잠수부가 3∼4m의 물속으로 들어가 바위에 붙은 벚굴을 채취하는데 물이 빠지면 강가에서 잡기도 한다.

잠수부들은 물때에 맞춰 한 달에 보통 10∼15일 가량 작업을 하는데 평년의 경우 한사람이 하루 4∼5시간 물에 들어가 300∼400㎏ 잡지만 최근 들어 채취량이 다소 줄었다.

크기는 작게는 20∼30㎝에서 어른 손바닥보다 훨씬 큰 40㎝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보통 설이 지나면 벚굴을 잡기 시작해 산란기를 앞둔 오는 4월 말까지 계속된다.

벚굴은 벚꽃이 피는 이 시기에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에 살이 차 제철로 친다. 연방 건져 올린 싱싱한 벚굴은 바다 굴보다 비린 맛이 덜해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구워먹기도 한다.

신방촌과 재첩특화마을 일대 벚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에서 생굴은 물론 구이·회무침·튀김·죽 등으로 요리해 팔고 있으며, 가격은 채취량과 요리법에 따라 2∼3명이 먹을 수 있는 5㎏ 기준으로 4만 원 선이다.

벚굴에는 단백질과 무기질·각종 비타민·아미노산 같은 영양분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주민들은 강 속에 사는 ‘비아그라’, ‘살아있는 보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군 관계자는 “섬진강 가에 위치한 신방촌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므로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개나리·매화 같은 봄꽃을 구경하면서 상큼한 봄맛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