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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축협 상임이사 Y씨, 조합장 ‘협박’ 소문 사실로 드러나

‘인사추천위원회’ 열린 당일 저녁 조합장에게 ‘협박문자’ 보내
상임이사 추종 이사들, 총회 연기 의견 묵살하고 강행 주장
총회 연기 반대 이사들 자녀, 축협에 재직 중인 것으로 밝혀져


(경기뉴스통신) 양주축협 상임이사 Y씨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탈락하자 ‘조합장을 협박했다’며 떠돌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양주축협은 지난 4월 27일 본 언론사가 게재한 ‘양주시의회 의원들, 양주축협 조합장으로부터 음식접대 받아’라는 제목의 기사와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28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후광 조합장은 상임이사 Y씨가 지난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상임이사 후보로 추천받지 못하자 당일 저녁 “김영란법 아시지요”라고 적힌 문자를 보내왔다고 시인했다.


특히, 이 조합장은 “이 문자를 보고 몹시 기분이 상했고, 협박성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양주축협은 오는 5월 3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상임이사 선출을 위해 지난 3월 23~24일 후보자를 공모하고 인사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했다.


하지만 몇몇 언론들이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선정된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문제 삼자 조합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 조합장을 포함한 전직 임원들이 모임을 갖고 현 이후광 조합장을 상대로 ‘후보자 자진사퇴’를 압박하는가 하면, 투표권이 있는 일부 대의원들 또한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성에 앞장서, 결국 임시총회에서 절대다수의 반대로 후보자에 대한 인준이 부결된 바 있다.


당시 이후광 조합장은 자신이 지지하고 향후 조합을 함께 이끌어 갈 상임이사 후보자가 극도로 궁지에 몰리고 있었음에도 전혀 변호하지 않아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어 왔으나, 상임이사 Y씨로부터 협박문자를 받고 양주시의원들에게 음식을 접대한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양주축협은 임시총회에서 상임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준이 부결되자 곧바로 상임이사 후보를 재공모하고, 현 상임이사 Y씨를 ‘상임이사 최종후보자’로 선출했다.


이에 이날 긴급이사회 소집을 요청한 감사 등 일부 임원들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오는 5월 2일 개최 예정인 임시총회 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제안했으나, 몇몇 이사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결국 일정대로 강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조합원들은 “만일 상임이사가 자리에 연연해 조합장을 협박했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크다.”며 “조금이라도 불순한 의도를 갖고 조합장에게 문자를 보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주축협은 이사회 회의내용을 향후 조합원들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의사록에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 연기를 반대한 이사들은 현 상임이사를 추종하는 임원들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자녀들이 양주축협에 계약직 등으로 입사해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임원의 자녀들은 현 상임이사 임기 동안 계약직에서 기능직(정규직)으로 전환돼 ‘인사특혜가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 되고 있다.


또한 인근의 단위농협 등은 임원의 자녀들이 조합에 재직 중일 경우 관례적으로 인사교류를 통해 타 조합으로 전출시켜 근무하도록 하고 있으나, 양주축협의 경우 임원들의 자녀들을 그대로 재직토록 해 또 다른 논란이 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