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통신) 최근 기온 급강하로 인한 응급환자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 직원들이 민첩한 대응으로 열차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의 귀중한 생명을 살린 사례가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17일 낮 12시경 서동탄역을 출발해 광운대역으로 가던 K454 전동열차의 유영진 전철차장(53세)은 금천구청역에 도착할 때 10호차에 승객이 쓰러져 있다는 비상인터폰 신고를 받고 객실로 달려갔다. 유 차장은 승객의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금천구청역에 119 신고를 요청했다. 역무원과 함께 점퍼로 환자의 몸을 감싸 체온을 유지하는 등 현장 구호조치를 하고 출동한 119 구급대의 환자 이송을 도왔다. 60대 여성 승객은 다행히 병원으로 옮기는 중 의식이 돌아왔고 인근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아 귀가했다.
하루 전인 지난 16일에는 KTX에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오후 5시경 용산을 출발해 목포로 가던 KTX-산천 575열차 이동신 열차팀장(52세)은 열차가 천안아산역에 도착하기 직전 1호차에서 비상인터폰이 울리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팀장은 60대 여성 승객이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관제실과 119에 신고하는 한편, 차내 방송으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의료진과 함께 신속한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천안아산역에 도착 후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해당 승객은 이송된 병원에서 진료 후 무사히 퇴원했으며, 환자 가족은 코레일 직원과 의료진 등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해왔다.
코레일 직원들의 침착한 대응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응급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순간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열차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가 총 6건에 달한다. 다행히 모두 코레일 직원들이 차분한 구호활동으로 골든타임을 지키며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승객의 생명을 살렸다.
한편 코레일은 응급환자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갖추고 현장 직원들에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주기적으로 교육하는 등 응급상황 대응 훈련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이상 한파로 연령과 상관없이 응급환자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전국 지역본부에 분야별 응급환자 대응 요령을 추가로 교육하는 등 동절기 고객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