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1월의 제철농산물로 배를 선정한 가운데, 나주시가 배 소비촉진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60여가지의 요리법을 담은 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했다.

시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의 연구개발사업과 연계하여 나주배 고부가가치화 연구사업을 추진하면서 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생과와 즙, 건과, 조청 형태의 가공식품을 이용한 요리법을 완성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나주배를 이용한 대표적인 음식으로 배찜과 배통김치를 소개했다. 배찜은 속을 깊게 파낸 배에 도라지, 콩나물, 대추 등을 넣고 찜통에서 1시간 동안 쪄낸 것으로, 민간요법에서 감기를 다스리는데 이용되고 있으며, 배통김치는 속을 파낸 배에 백김치를 넣은 음식으로 배의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배 건과는 건조 후 과일의 맛과 향이 더 진해지는 특징이 있어 떡과 제과·제빵에 사용하면 좋으며, 월병 반죽에 팥소와 배건과를 함께 섞은 속재료를 넣어 오븐에 굽는 이화빵과 스팀에 쪄서 잘게 다진 배건과를 송편의 소로 넣는 배꽃송편이 대표적이다.

배조청은 엿기름을 당화시킨 후 배즙을 넣고 8시간이상 졸인 천연감미료로 전통한과를 만들 때 사용할 수 있으며, 배생과와 즙은 풍미와 청량감이 상승된 전통 음료, 주류 그리고 식초를 만들 수 있다.

나주배를 포함한 국내산 배에는 자궁경부암 세포증식 억제와 각종 성인병 예방 등 약 47종의 유용 기능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사실이 미국 농식품화학회지(J. Agric. Food Chem.) 등 국내·외 유력 학술지에 게재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배의 주된 기능성 성분은 알부틴, 클로로겐산, 카테킨(catechin), 말락시닉산이 있으며 미량 성분은 페닐프로파노이드화합물, 트리테르펜화합물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배 껍질은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을 억제해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성분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육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배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생리활성을 조절해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나주배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 레시피는 나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산업경제-농업정보-나주배를 클릭하면 전자책(E-Book) 형태로 열람이 가능하다.

나주시 관계자는 “배의 효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여 배의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