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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젓가락페스티벌 18일간의 열전 돌입

한복려·일본 및 중국 젓가락협회 대표 등 젓가락문화학술포럼 참여


(경기뉴스통신) 2016젓가락페스티벌이 지난 11월 10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이날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청주시장, 시의회 의장, 재단 사무총장, 일본의 우라타니 효우고(浦谷兵剛·젓가락 100년 기업 회장), 중국의 쉐화롱(상하이젓가락촉진회장), 저오잔쉐(칭화대학교 칠예과 교수), 루홍싱(상하이젓가락촉진회)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이사장 등 젓가락특별전 참여작가, 후원·협찬기관, 동아시아문화도시 관계자 등 한중일 3국 1천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2016젓가락페스티벌 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칭다오 ‘칭다오예술단’의 마술 공연, 일본 니가타 ‘반다이다이코카류’의 타악 공연, 한국 청주의 울림이 참여해 함께하는 식전공연을 진행했다.

이승훈 청주시장과 황영호 청주시의회의 젓가락 메시지 낭독하고, 젓가락기둥 조형물 점화(테이프 컷팅), 메시지 캘리 배너 등 개막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청주연초제조창 2층에 마련된 젓가락페스티벌 특별전을 관람한 뒤 접시발이춤 공연과 함께 3국 음식을 맛보는 것으로 젓가락페스티벌의 화려한 개막을 마무리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1000년 넘도록 한중일이 함께 사용한 것은 오직 젓가락 하나 뿐”이라며 “청주가 젓가락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지구촌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고, 젓가락으로 맺어지는 동아시아 평화의 문을 열겠다”고 선포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정연학 학예연구관은 젓가락은 자포니카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한중일 세 나라가 모두 사용하지만 젓가락의 형태나 크기, 재질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3국은 한 때 젓가락과 수저를 함께 사용했지만 식생활의 변화 등으로 중국과 일본은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이사장은 음식문화적 관점에서 수저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왕의 밥상인 수라상에 오른 젓가락은 쓰이는 용도에 따라 젓가락의 재질이나 종류가 달라지기도 했다며 백일, 돌, 혼례, 회갑, 제사 등 의례마다 상차림의 형식과 의미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특히 젓가락질 교육은 밥상머리 교육의 핵심이라며 바른 생활을 위해서는 국가가 가정에서 젓가락질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사무국장 나까미치 히사츠구(中道久次)는 바른 젓가락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생명을 이어받는 중요한 도구이가 때문에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며 바른 젓가락질로 음식을 먹어야만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상하이젓가락촉진회 쉐화롱 회장은 젓가락은 단순한 식사도구가 아니라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주역(周易)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각계 전문가가 힘을 모아 젓가락의 역사, 문화, 과학, 철학, 교육 등 다양한 방면에 걸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국의 칭화대 저오잔쉐(周劍石) 교수는 2003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회의에서 세계 각국은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기 때문에 젓가락문화를 체계화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충북연구원 김양식 수석연구위원은 젓가락은 스토리텔링, 문화상품, 공연콘텐츠, 음식, ICT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발전시키고 특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젓가락은 공예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공예비엔날레의 도시 청주시가 젓가락을 특화하면 생명문화도시와 공예비엔날레의 브랜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청주시가 젓가락연구소를 설립해 체계적인 연구와 연계 콘텐츠 발굴, 글로벌 마케팅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