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통신)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16년 11월 2일부터 2016년 11월 7일까지 6일간‘이가립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한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다양한 단체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6 전북도립미술관 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시에 참여하였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사무국장을 역임하였다고 한다.
사르트르에 의하면 인간은 본질적 존재에 선행하여 실존한다. 즉, 인간은 어떠한 상황 속에 존재하며, 자신이 속한 세계 내에서 스스로의 삶을 정의한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관계적 사건들을 통해 인간은 늘 불완전하며, 이를 통해 불안과 공포의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계층과 함께하는 시간들은 피할 수 없으며 서로 공유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타자들과의 사회적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적 관계를 이번 전시를 통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사람은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동물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주변상황 등으로 인해 감정 표현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회가 변해가면서 우리의 생활은 편해졌지만 인간의 감정은 솔직한 표현으로부터 멀어져갔다. 사람들은 ‘나도 이랬으니, 너도 이래야 한다.’등의 틀에 맞춰지기를 원한다. 이런 이유로 솔직한 감정표현은 오히려 사람들 관계에 있어 부작용을 일으킨다.
결국, 자신의 감정은 보이지 않게 되어버리고, 정해진 틀에 맞추어 반복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억눌러져 있던 감정은 표출 될 것이고, 또한 그 안에서 누군가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의 영원한 숙제이며 질문일 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그동안 숨겨왔던, 가슴 한구석에 응집되었던 감정을 시원히 밖으로 드러내 보고자 한다. 작품 속 피에로는 현대인들의 솔직한 감정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미지로 즉흥적이지만 치밀하고 본능적이라 할 수 있다. 날카로운 직선을 수차례 덧칠하는 과정은 상상적 욕망의 표출에 대한 표현으로 무겁고 폭력적인 현실의 냉혹함을 보여준다. 복잡한 관계의 파편이 거친 선이 되고 그것들이 모여 결국 내면의 자화상으로 화면 위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밖으로는 쉽게 드러낼 수 없었던 우리의 감정을 마주하며, 미소 뒤에 감춰져있던 우리들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