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통신) 국립과천과학관은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행정안전부·중소벤처기업부 주최 ‘2018 실패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실패박람회는 국민의 다양한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장으로 실패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목적으로 한다. 실패문화 컨퍼런스, 국민숙의 토론, 실패사례 공모전, 실패처방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실패경험을 사회적 자산화하고, 재도전을 응원한다.
과천과학관은 실패박람회 참여배경에 대해 “자체기획 특별전「과학의 실패」를 준비 중에 있는데 행정안전부로부터 박람회 참가 요청을 받은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의 실패」특별전은 과학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발전해 나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다.
과학 역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새 과학이론이 등장했다고 옛날 이론이 바로 폐기되는 것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실패한 이론이 있었기에 과학의 진보가 가능했다.
과천과학관 개관 10주년인 11월 전시에 앞서 이번 실패 박람회에서 「과학의 실패」는 천동설에서 지동설, 연금술에서 화학 등 현대과학의 태동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가장 크게 배정받은 324㎡ 규모의 야외 전시장은 ‘피타고라스 도형’을 형상화했다.
하늘에 좌표를 그리고 행성들의 움직임을 관찰한 고대 그리스 시대의 아낙시만드로스와 에우독소스의 천동설 우주모형을 볼 수 있다. 천동설을 집대성한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모형(armillary sphere)은 지름 3미터 크기의 장치로 제작되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이야기와 함께 크기 2미터의 지동설 모형(Orrery)도 등장한다. 행성이 태양 주위를 공전할 때 나타나는 역행현상(retrograde)을 체험물과 영상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연금술사들이 애용하던 증류, 승화 실험이 오늘날 화학의 기틀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연금술과 화학의 실험장치를 비교하면서 서로의 상관관계와 과학사적 의미도 알 수 있다.
과천과학관 배재웅 관장은 이번 실패박람회의 전시에 대해 “소규모 전시지만 과학사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 전시가 열리는 11월 과천과학관에서는 보다 풍성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