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연합뉴스) 제천시 인성동 칠성봉기원제봉행위원회가 9일 오전 11시에 제6봉인 아후봉(현 중앙공원)에서 “제8회 칠성봉기원제”를 봉행한다고 전했다.
칠성봉 기원제는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 개최되는 행사로 인성동 직능단체, 기관단체, 주민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칠성봉의 세가지 기원(풍년,장수,소원성취)과 제천시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게 된다.
여덟 번째 개최되는 이번 기원제는 제관으로 초헌관 서동희 칠성봉기원제봉행위원장, 아헌관 경갑수 인성동장, 종헌관 방근식 칠성봉기원제추진위원장과 40여명의 봉행위원들이 참여한다.
칠성봉은 제천시민의 정신적 상징으로 해발 871M의 용두산을 주산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을 이룬 제천 시내에 있는 일곱개의 작은 봉우리로 다른 산줄기와 이어지지 않은 독립된 봉우리를 말한다.
예로부터 제천시민들은 칠성봉을 매우 신성시 해 왔으며 현대 산업화의 물결에 따라 개발로 인한 소멸의 안타까움 속에서 칠성봉기원제를 봉행함으로써 정신적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고 있다.
칠성봉 일곱 봉우리는 1봉 독송정(獨松亭), 2봉 연소봉(燕召峰), 3봉 성봉(星峰), 4봉 요미봉(要美峰), 5봉 자미봉(紫美峰), 6봉 아후봉(衙後峰), 7봉 정봉산(丁峰山)이며 칠성봉은 규장각에 보관된 1872년경 제작된 제천현 지도에도 그 위치가 명확히 표시되어 있다.
칠성봉의 현재 위치를 살펴보면 1봉인 독송정은 청전동 솔방죽 농로길에 2봉인 연소봉은 청전대로변 낙엽송 밭에 3봉인 성봉은 청전2통 경로당 앞에 4봉인 요미봉은 청전공원 내에 있다.
또, 5봉인 자미봉은 법원 뒷골목에, 6봉인 아후봉은 중앙공원에 7봉인 정봉산은 제천교육청 마당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1봉인 독송정과 5봉인 자미봉은 도심개발로 표지석만 남아있으며 나머지 5개의 봉우리는 건재해 있다.
이번 기원제가 열리는 아후봉(현 중앙공원)은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고 시내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로 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서동희칠성봉기원제봉행위원장은 "우리 조상들이 칠성봉에 빌었던 풍년, 장수, 소원성취 등 3가지 기원의 재현을 통해 점차 잊혀져 가는 지역의 전통적인 문화가 계승되고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축원하는 행사로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