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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중심 못잡는’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무분별한 선거운동으로 소문 무성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양주시장 재선거가 불과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양주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장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의 상황과는 달리,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는 아직까지도 후보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오히려 후보 공천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만을 키우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은 경쟁력과 비전 보다는 특정 후보와의 친밀도 등을 앞세우는 무분별한 선거운동으로 눈살까지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새누리당 경기도당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양주시장 재선거 예비후보 7명 가운데 당초 홍범표 전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과 이종호 전 양주시의회 의장, 정동환 전 양주시 총무국장, 임경식 전 양주시의회 의원 등 4명의 예비후보를 경선후보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후보로 지목된 해당 후보들은 28일 경기도당으로부터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29일 오전 10시 경기도당 4층 회의실에서 경선후보자 등록을 받는다’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몇시간 뒤 갑자기 일정이 연기됐다는 연락과 함께, 오는 3월3일 오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양주시장 재선거 후보자를 재논의한다는 내용만을 전달받았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갖가지 소문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

당초 컷 아웃 대상이 된 것으로 확실시됐던 김영도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항원 전 경기도의원은 물론이고 추후 컷 아웃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이흥규 전 경기도의원까지 후보군에 여전히 남아있는 모양새다.


불과 4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명료한 후보 검증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당 관계자들 등에 의하면 ‘공천관리위원들이 저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외압을 받고 있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상황’으로 이길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감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여론 조사를 했다는 얘기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말도 있다”며 “어떤게 사실이든간에, 공천관리위원들은 편협된 정보에 근거하지 않고 정확한 여론을 바탕으로 후보자들을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후보는 양주지역 정치인도 아닌 의정부지역의 친박 실세인 홍문종 의원을 찾아가 ‘구원’을 청하는가 하면, 홍 의원을 만났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긴급 문자로 알리는 등 선거운동의 구태를 보여주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유권자 김 모 씨는 “예비후보들이 정정당당하게 실력과 비전으로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이 불리해지다보니 공천에 입김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정치력이 있는 인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가 하면, 누구를 만났다는 사실을 긴급 문자로 알리는 등의 촌스러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유권자 이 모 씨는 “100% 완벽한 후보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며 “새누리당이 이번 양주시장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문제가 있고 왜 나왔나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하는 후보들은 과감히 제외하고, 여론을 제대로 들어 나머지 후보들 가운데 풍부한 경험과 실력, 인품은 물론 여기에 인적 네트워크 등을 갖춘 이길 수 있는 진정한 카드가 누구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