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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 ICT 기술로 페루 원격협진 사업 시작


(경기뉴스통신) 보건복지부는 한국 의료 정보통신기술(ICT)로 개발한 원격협진시스템에 기반하여 페루 국립병원인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과 리마 외곽지역에 위치한 모자보건센터 3개소 간 원격협진사업을 11월 16일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의 원격의료 시스템이 중남미 국가에 최초 진출하는 사례로써 향후 이 지역의 원격의료서비스 필요가 증대됨에 따라 한국의 원격의료 시스템이 중남미 국민의 보건의료 서비스 접근성 제고에 기여할 기회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본 사업은 지난 ‘15.4월 대통령 순방 계기, 가천대길병원(병원장 이근)과 페루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간 체결한 원격의료 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근거하여 이뤄졌다.

동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가천대길병원이 주도하는 원격의료 시장조사 및 모델개발·시범사업 비용을 일부지원 하였으며, 페루 측은 실제 사업 수행 의료기관, 사업장소 및 의료·행정 인력 등을 마련하였다.

가천대길병원은 국내에서 만성질환을 가진 도서벽지 주민 대상 그리고 노인요양시설 거주자 대상 원격진료 서비스 수행 경험에 근거하여 본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10월4일(페루 시간 기준)에는 페루 의료서비스관리청*와 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하고 페루에서 원격협진시스템 구축과 현지 교육을 완료하였다.

본 사업은 전문의가 부족한 취약지역 모자보건센터(리마 주변 소재 모자보건센터 3개소)와 대도시 거점병원(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 전문의를 연계하여 산부인과 진료 등을 실시하는 원격협진 모델이다.

산모 90명(각 모자보건센터별 30명, 3개소)을 대상으로 주기적 산전관리*, 산부인과 진료과별 원격협진을 시범 운영한다.

세부적으로, 모자보건센터에 산전 관리를 등록하고 주기적으로 관리받는 환자 중 고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과를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의 전문의가 원격협진을 시행하고, 이송하거나 전원하여야 할 경우를 판단해주며, 그 이외의 케이스에서는 주기별 원격협진을 시행, 모자보건센터에서 분만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성공을 다지기 위해 11월 16일 페루 현지에서는 양국 보건부,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 주페루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가천대길병원, 유신씨앤씨 등이 참여하여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에서 오전(페루 현지 시각) 원격의료협진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개소식에서는 본 사업으로 구축된 원격화상시스템을 이용하여, 투팍아마루지역의 산타루즈밀라 모자보건센터의 산모를 진찰한 진료정보와 초음파 이미지를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으로 전송하여 의사간 원격협진을 시행하였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 출발을 축하하면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의료ICT 기술이 인구 대비 국토면적이 넓고 고산지역과 아마존 지역 등 오지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남미 국가 국민들의 보건의료 접근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페루 뿐 아니라 필리핀, 중국 등에서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우리나라 의료ICT기술이 전 세계 각지에서 검증되고 활용되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