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통신) 농촌진흥청은 동물유전자원의 지속적 보존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이하 FAO) 회원 나라들과 머리를 맞댔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센터 조창연 연구사(식량농업유전자원위원회 의장)는 우리나라 대표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FAO본부에서 열린 'FAO 식량농업유전자원위원회 산하 동물유전자원 제9차 정부 간 작업반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28회원나라가 참석한 이번 회의는 동물유전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한 세계행동계획 이행정도 평가와 개선안 마련이 큰 쟁점으로 부각됐다.
FAO는 지난 2007년 제1차 동물유전자원 현황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전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인류가 이행해야 할 사항을 4대전략 23개 목표로 분류한 '동물유전자원 세계행동계획'을 발표하고, 2년마다 이행정도를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제9차 회의는 동물유전자원 현황보고서의 제2차 작성과정에서 유전자원관리의 문제점을 한 번 더 검토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동물유전자원 세계행동계획' 개선방향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를 대표해 올해 국제연합(UN)이 설정한 지속개발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10년 전 설정한 '동물유전자원 세계행동계획'에 '유전자원 감소, 생태계와 축산, 기후변화, 신기술의 개발' 등 변화된 사항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한 세계 각 나라 대표도 같은 의견을 제시해 '동물유전자원 세계행동계획'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결의문 작성에 합의했다.
또한, 최근 국제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가축위생과 방역문제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 이를 회원나라 권고사항에 포함하도록 회의를 이끌었다.
한편, 가축유전자원정보시스템에 꿀벌 유전자원이 포함돼야 한다는 남아메리카의 의견에 대해 유럽원산의 양봉을 의미하는 학명인 Apis mellifera으로 한정된 것을 지적하고, 전 세계에는 우리나라의 한봉을 비롯한 9종의 꿀벌이 있음을 설명하며 특정학명을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위원회 제출 권고안에 이와 같은 사항이 반영됐다.
농촌진흥청 오성종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세계행동계획 개선을 위한 결의문이 FAO 총회에서 승인되면 구체적인 행동계획에 대한 논의가 설정될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 동물유전자원관리 전략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