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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시민‘일일 명예역장’위촉해 불편·개선의견 청취

과거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시절 꾸준히 개최…‘17년 교통공사 출범 이후로는 처음

 

(경기뉴스통신)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이 직접 역장이 되어 지하철역 업무를 체험하고 불편사항과 개선의견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일일 명예역장’ 위촉 행사가 통합 공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중 교통약자 및 직장맘센터장을 포함해 총 13명을 지하철 명예역장으로 위촉하고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시청역 등 13개 역에서 명예역장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가 진행된 역은 1호선 시청역, 2호선 선릉역, 3호선 불광역·교대역·양재역, 4호선 총신대입구역, 5호선 신정역·군자역,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보문역, 7호선 건대입구역·가산디지털단지⑦역, 8호선 모란역이다.

일일 명예역장은 공사 통합 이전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 5~8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꾸준히 개최하던 행사였다.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서울시의원을 포함해 외국인, 연예인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명예역장 행사에 참여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2017년 5월 공사 통합 이후에는 한동안 진행되지 않았으나, 올해 다시 시행하게 됐다.

위촉된 명예역장들은 역내 안내방송 실시와 민원안내 등 역무실 체험과 비상전화 사용법, 무선안내방송 실시 등 승강장 체험을 3일간 진행했다.

아울러 역사 이용 시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개선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시청역에서 일일 명예역장이 된 교통약자 오수연 씨는 “시청역은 교통약자들이 휠체어로 이동하기 편리해 좋았지만, 혼잡 시 이동에 대한 고려가 더 필요할 것 같다” 라며 체험을 통해 느낀 불편한 점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 “역 직원이 이렇게 많은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명예역장 제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주위 사람에게도 꼭 권유해보고 싶다”라는 감상을 남겼다.

최근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건대입구역에서 명예역장 행사에 참여한 김지희 직장맘센터장은 “임산부 배려석, 뱃지 배부 등 임산부들의 편리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정책이 잘 마련되어 있어 좋았다”며 “향후 직장맘센터와 함께 임산부 지하철 이용 안내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면 좋겠다”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공사는 과거 진행해 왔던 일일 명예역장 행사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하철 내 많은 불편사항을 개선한 바 있다.

휠체어를 탄 교통약자나 유모차를 휴대한 승객을 위한 개방형 개집표기설치 고객 편의를 위한 역사 화장실 확충 및 리모델링 승강기 설치 및 증설 역사 안내도 추가 설치 등이 대표적 사례다.

실제 화장실 리모델링 건의사항이 접수되었던 광흥창역과 철산역은 2017년, 2019년 시공이 진행됐다.

박병설 서울교통공사 시청역 역장은 “이번 시청역 일일 명예역장은 평소 지하철을 잘 이용하지 않던 교통약자 고객이었는데, 이번에 역을 방문해 함께 역 업무를 체험하면서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좋았고 앞으로도 이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앞으로도 고객 의견을 경청해 보다 나은 서울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