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 OBS는 특집 다큐멘터리 <지붕 없는 박물관, 100일간의 기록>을 12월 8일 방송한다.
지붕 없는 박물관은 다른 말로 에코뮤지엄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건4년 전 부터다.
에코뮤지엄은 1970년대 프랑스박물관 총회에 등장한 혁신적인 박물관 개념으로, 환경. 생태 등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박물관을 뜻하는 뮤지엄(Museum)을 결합한 말이다. 오랜 수집품을 전시해 놓고 설명하는 박물관이 아닌, 지역 고유의 생태적 환경, 역사적 장소, 지역민의 삶의 이야기를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발전, 계승해 나가 지역 활성화를 이뤄내는 것이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우리나라도 2016년부터 지붕 없는 박물관, 에코뮤지엄을 시작했다.
시흥-화성-안산을 잇는 서해안 528km의 경기만의 자연과 생태, 역사와 문화 속에 숨겨진 유산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는 ‘경기만 에코뮤지엄’ 활동을 4년 째 펼쳐 나가고 있는데, 올 해는 동두천, 남양주, 파주 등 경기 북부의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천혜의 생태자원을 지닌 군사적 접경지대, 경기북부에는 한국 전쟁 이후, 미군의 주둔으로 미군과 공생한 동두천이 있고, 그 곳에는 기지촌이라는 오명 아래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마을 안에서도 분열된 모습으로 개인의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은, 지붕 없는 박물관을 통해 마을을 새롭게 바라보고, 이웃에 관심을 갖으며 걸어놓은 마음의 빗장을 풀어가고 있다.
또, 남양주에서는 개인의 소유로 지금까지 공개 되지 않다 올 해, 시에 기증된 궁집(宮)을 지역 고유의 유산으로 기록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파주에서는 실향민들의 생애와 지역 고유 음식도 박물관이 될 수 있음을, 지붕 없는 박물관을 통해 전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안정훈은,
그 동안 스스로 보잘 것 없는 삶이라 여겼던 할머니의 생애가
마을박물관에 담겼을 때, 자신의 인생을 바라본 할머니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지붕 없는 박물관의 힘에 놀랐고 전국 각 지역에서 이런 다채로운 발견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큐는 지역의 보물 같은 이야기를 미래의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마음으로 뛰는 사람들, 그리고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회복되어가는 공동체, 그 감동의 이야기를 전한다.
OBS 특집 다큐멘터리 ‘지붕 없는 박물관, 에코뮤지엄은 12월 8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