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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묵숙-학교 밖 청소년 합동전‘묵향으로 꾸는 꿈’개관

2019년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 공모선정 사업

 

(경기뉴스통신)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올바른 틈을 많이 만들수록 종이 위에는 점점 더 많은 소리가 담깁니다. 붓을 쥔 사람의 내면에서는 그만큼의 소리가 잦아듭니다. 외부의 온갖 자극으로 요동치던 마음이 차분하게 내려앉습니다”

지난달 29일 양평군청 로비에 앳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 다니고 있는 김수현 학생이었다. 김수현 학생은 제38회 한국민족서예가협회에서 주관한 서예대전에서 학생부 대상을 수상했다. 강상묵숙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묵향으로 꾸는 꿈’서예교실에서 붓을 잡은 지 6개월여 만의 성과였다.

서예교실 담임숙사 손무호는“열심히 획을 긋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좋은 성과를 기대를 했고 나날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며 서예대전 대상 수상자인 김수현 학생에게 손수 지은 아호를 수여하는 따뜻한 모습이 연출됐다. “김수현 학생의 성실함과 배려심을 닮은 옳은 가, 겨울철 모진 시련을 견디고 봄이 오면 가장 먼저 피어나는 식물인 쑥 애자를 써서 ‘가애’라는 아호를 지었다. 본인이 가진 장점을 잊지 말고 힘든 순간이 다가와도 현명하게 이겨내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청소년 큐레이터 3명이 직접 큐레이팅해, 또래 학교 안 청소년이 학교 밖 청소년의 성과를 칭찬하고 응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한편 김수현 학생 외 ‘묵향으로 꾸는 꿈’에서 서예를 배운 학교 밖 청소년 6명이 전국 서예대전 학생부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묵향으로 꾸는 꿈’서예교실은 2019년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문화 활동지원 공모 선정사업’으로 다양한 배경의 지역 어르신 재능기부로 학교 밖 청소년의 마음을 치유하고 동적인 체험활동이 주를 이루는 현실에서 세대 간 소통과 치유를 병행하는 정적인 교감을 도모하기 위해 개설됐다. 학교 밖 청소년 서예작들은 강상묵숙 담임 선생님들의 작품과 함께 연말까지 양평군청 2층 로비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