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 서울시는 오는 10월 1일 서울혁신파크에서 ‘공생공락의 도시 커먼즈를 위하여’를 주제로 ‘2019 미래혁신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외 공유경제, 도시 커먼즈 운동 및 지역 활동가, 사회혁신 전문가, 청년 연구자 등 400여 명이 모여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 불평등을 넘어선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방향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매년 ‘사회혁신을 통한 도시 삶의 전환’, ‘4차 산업혁명’, ‘민주주의와 사회혁신’, ‘행정의 재설계’ 등 사회혁신 의제를 선정하고 국내외 전문가 및 시민과 함께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공생공락의 도시커먼즈를 위하여’로 선정하고, ‘시민 모두가 함께 생산하고 함께 누리는 커먼즈’ 개념을 소개하고 이를 향후 서울시 공유 정책에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커먼즈’는 ‘공동 자원, 공용자원, 공유지, 공유재’ 등으로 번역하는데, 시민들이 직접 공동으로 이용하고 관리 책임지는 공유된 자원을 말한다.
2012년 ‘공유도시 서울’ 선언 이후 7년 간 추진된 ‘공유도시 서울’ 정책을 점검하고, 공유 정책을 한단계 높여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여러 도시의 위기에 대응하여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커먼즈’를 서울시 정책에 녹여낼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1부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 2부 모두를 위한 도시, 어떻게 가능한가, 3부 도시 커먼즈의 공생공락 속으로 등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미셀 바우웬스 대표, 크리스티안 이아이오네 교수의 기조 발제와 서울시장과 커먼즈 전문가 현장 토론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플랫폼과 도시커먼즈, 도시-자연은 누구의 것인가? 도심제조업을 도시 전환과 연결하기, 국공유지를 공유하라 등 4개 주제를 동시 세션으로 진행한다. 각 세션의 주제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동안 해당 주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는 시민단체, 전문가 등의 논의를 통해 선정했다.
1부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미셀 바우웬스 공동대표, 크리스티안 이아이오네 법학과 교수이 발제한다.
먼저 미셀 바우웬스 대표는 도시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 커먼즈’를 소개하고 벨기에 겐트시의 커먼즈 도시 전환 전략을 추진한 경험과 결과를 사례로 나눈다. 이를 통해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을 조언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안 이아이오네 교수는 이탈리아 볼로냐시가 지난 2014년 민관이 함께 수립한 ‘도시 커먼즈의 돌봄과 이용에 관한 볼로냐 규약’의 수립 과정과 의미를 소개한다.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이 도시 커먼즈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 실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조 발표에 이어 박배균 교수의 사회로 서울시장, 기조 연사 2분, 에치오 만찌니 밀라노 명예교수, 이광석 교수가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과 방향, 도시 커먼즈 과제의 중요성과 서울시 도시전환 전략 등에 관해 토론한다.
2부 ‘모두를 위한 도시’에서는 ‘공동 생산’과 ‘민주주의’를 키워드로 총 4개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도시 커먼즈와 공동 생산’이라는 주제를 플랫폼 노동, 도심 제조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먼저 세션 1에서는 ‘공정하고 안전한 노동이 보장되는 민주적인 플랫폼을 어떻게 공동 생산할 것인가’ 질문에 전문가들이 의견을 제시한다.
세션 2에서는 ‘도시 커먼즈와 공동 생산’이라는 주제를 도심 제조업을 도시 전환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세운상가, 구로 디지털 단지 등 시장을 잃은 도심 제조업과 자립과 생산력이 약한 마을공동체를 연결하는 공동 생산 모델에 대해 고민한다.
‘도시 커먼즈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는 ‘도시-자연은 누구의 것인가’와 ‘국공유지를 공유하라’를 나눠 토론한다. 세션 3은 ‘ 물, 공기, 숲, 태양광 등 도시의 자연을 모두가 차별없이 향유하고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한다.
‘도시 커먼즈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국공유지를 공유하라’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서울의 여러 유휴공간들이 투기적 도시 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고 사회적 약자와 시민 모두의 둥지가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한다.
주제별 토론이 마무리되면 3부에서는 그동안 논의한 내용을 모아 잠정적 결론들을 집대성하고, 향후 공동 실천 방안과 내년 미래혁신포럼까지 함께 할 목표에 대해 논의한다.
제4회‘사회혁신 국제자문단 총회’에서는 세계의 사회혁신 담론을 이끄는 혁신가로 구성된 국제자문단이 모여 사회혁신의 관점에서 서울시가재 당면한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포럼의 부대 행사로 서울혁신파크 안에서 차없는 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체 이동 수단인 공유 자전거 및 공유 전동 퀵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마임 공연 등 흥을 돋우는 신나는 무대 및 서울혁신파크 소개 부스 등도 운영한다.
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 및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포럼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를 위해 참석자는 다회용컵을 가지고 올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도시는 시민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 도시는 시민들이 만들어낸 경험, 지식, 기술 등의 협업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공동 작품이다. 그래서 그 결과물 또한 도시에 살고 도시를 오가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의 도시 커먼즈 정책은 서울이 경쟁과 소비를 위한 공간을 넘어 도시에 살아가는 시민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롭게 공동의 부와 규칙을 함께 만들고 누리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의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2012년 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하고 다양한 공유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의 공유도시 정책은 전주, 광주, 수원, 성남, 시흥 등 국내 도시 뿐만 아니라 런던, 밀라노, 리스본, 바르샤바, 암스테르담 등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이 공로로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