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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벚꽃 축제, 호수둘레길에서 반짝이는 너와 나의 봄 이야기

수도권에서 마지막에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벚꽃엔딩 명소


(경기뉴스통신) 따스한 봄바람 사이로 벚꽃 피어나는 4월, <서울대공원 벚꽃축제>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축제는 8일(금)부터 오는 17일(일)까지 10일간 호수둘레길에서 진행된다고 서울대공원이 전했다.

올 해 서울의 벚꽃은 평년보다 4일 빠른 4월 6일 개화할 예정이다.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대공원은 서울보다는 다소 벚꽃 소식이 늦게 도착한다. 여의도보다는 1주일 정도 늦고 수도권에서는 거의 막바지에 벚꽃이 피어난다.

다른 곳보다 개화에 오린 시간이 걸린 만큼 서울대공원의 벚꽃은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호수둘레길을 따라 핀 왕벚나무, 동물원 안의 겹벚나무, 그리고 청계산 자락의 산벚나무 등 총 2,000여 그루의 벚꽃이 팝콘처럼 피어날 때면 거리는 모두 포토존이 되어 쉽게 발걸음을 뗄 수 없다.

바쁜 일상으로 벚꽃놀이를 놓친 시민들을 기다리는 벚꽃엔딩이 수도권 어디서나 가까운 서울대공원에서 펼쳐진다.

벚꽃만으로도 충분한 서울대공원이지만, 문화프로그램과 시민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반짝이는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그 축제의 주인공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축제는 KBS1 라디오의 ‘라디오 전국일주’가 생방송으로 시작한다. KBS 아나운서 이규원의 진행으로 벚꽃이 시작하는 서울대공원의 개화모습과 벚꽃을 즐기는 시민 인터뷰를 담아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한다. 개막행사에 참여하면 재미난 퀴즈를 풀며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고, 가수 이예린과 최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축제가 마지막 날, 디제이가 선사하는 음악과 함께 레이저쇼가 벚꽃처럼 호수와 공원으로 흩어지며 짧지만 아름다운 벚꽃축제를 마감할 예정이다.

축제의 가장 특별한 무대 ‘호수무대’의 주인공으로 시민들이 초대된다. 누구나 ‘봄’을 주제로 노래하고 춤추고 연주하고 시를 읊으며 반짝이는 호수를 배경으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너와 나의 봄’ 공연을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여 참여할 수 있으며, 공연과 함께 전하지 못한 마음, 프로포즈 이벤트도 함께 할 수 있다. 공연자에게는 공연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벚꽃피는 계절이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호수광장에 앉아 추억의 영화를 보며 봄처럼 풋풋했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풋풋한 첫사랑을 시작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이와이 슌지 감독의 ‘4월 이야기’(9일),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인 초속 5센티미터로 살아가며 첫사랑과 재회를 꿈꾸는 이야기를 담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센티미터’(16일)를 잔디밭에 앉아 관람하면 벚꽃처럼 짧았던 아스라한 기억속으로 빠져볼 수 있지 않을까?

이 밖에도 벚꽃나무 아래에서 거리의 악사들이 공연하는 ‘벚꽃 버스킹’(토·일 오후 1시~5시, 동물원 정문 앞), 청춘의 희망과 위안을 길 바닥에 낙서하듯 토로하는 ‘청춘 일기’(토·일 오후 1시~5시, 미리내다리), 벚꽃길을 거니는 낭만을 더하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로맨틱 포토존’ (상설전시, 호수둘레길), 그리고 한복을 입고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복 대여소’ (토·일 오전 10시~오후 5시, 분수대광장) 등 벚꽃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벚꽃축제>가 펼쳐지는 호수둘레길은 골라 이동하는 재미가 있어 더욱 즐겁다.

첫째, 벚나무 아래를 느리게 거닐며 산책하기. 호수둘레길 한 바퀴는 천천히 걸으면 약 30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길이 편평하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유모차 등을 끌고 이동하기 쉽고 노약자도 쉽게 거닐며 벚꽃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둘째, 코끼리열차 라이딩. 서울대공원의 상징인 코끼리열차를 타고 이동하면 편하고 신나게 빠르게 벚꽃길을 달릴 수 있다.

셋째, 스카이리프트에 탑승하여 상공에서 바라보는 벚꽃 또한 장관이다. 호수에 눈처럼 흩어진 벚꽃, 저멀리 청계산에 피어나는 산벚나무까지 높은 곳이기에 파노라마로 벚꽃 장관을 즐길 수 있다.

밤이면 벚꽃길은 더욱 아름다워 진다. 분수대 입구부터 서울랜드 가는 길 500m 구간에 야간조명이 설치되기 때문이다. 늦은 밤이라도 서울대공원은 언제나 상춘객을 환영한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아름드리 벚꽃길이 핀 호수둘레길에서 많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벚꽃축제를 준비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사진을 찍고, 벤치에 앉아 쉬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일상의 기쁨을 서울대공원에서 함께하고, 벚꽃처럼 화사한 10일간의 휴일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