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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목동 배수터널 공사현장 안전관리체계‘엉망’, 재정비 촉구

시험가동 및 향후 운영에 특화된 안전매뉴얼 조속히 수립하라

 

(경기뉴스통신)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목동 배수터널 공사현장 안전관리체계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이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조속한 재정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2일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양천구 목동 배수터널 침수에 따른 작업자 인명사고와 관련하여 서울시 관계기관들을 불러 사고경위 및 향후계획에 대해 상황설명을 들은 후, 배수터널의 시험가동 및 향후 운영에 따른 안전관리체계가 전혀 엉망이라고 단정하고 이러한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조속한 재정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배수터널의 시험가동 기간이나 향후 운영 시에는 강우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 유입구 수문이 자동으로 열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터널 내부에서 작업 또는 점검을 하는 분들을 위한 특화된 안전매뉴얼이 있었어야 함에도 이를 구비하지 못했다는 것은 안전불감증의 대표적 사례라 아니할 수 없다면서 시험가동 기간과 향후 운영기간에 특화된 안전매뉴얼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사고당일 기상청의 강우예보가 있었고 서울시가 수립한‘돌발강우 시 하수관로 내부 안전작업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강수확률 50% 이상의 경우나 육안으로 하늘에 먹구름이 확인될 시 작업을 중단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준수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강우예보 시에는 전면 작업을 중단하라는 주문과 함께,

수문을 개방할 경우 사전에 터널내부에서 싸이렌이 울린다든지 사전경보를 준다면 터널내부에 작업자들이 있더라도 대피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므로 수문 개방에 따른 사전경보발령시스템의 즉각적인 구축도 주문했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은 터널 속 작업자에게 수문 개방 사실을 알리러 현장에 들어간 젊은 직원이 후속사고를 당한 것이라면서, 이는 현장과의 통신이 원활치 않아 작업 중단과 철수를 제시간에 전달하지 못한 것에 기인하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상과 지하터널 간의 통신체계 구축과,

비상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 해당 기관 간 신속한 정보교류 및 대응이 실시간으로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주기관–운영기관–시공사 간에 핫라인 설치가 시급함을 강력히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비상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수문개폐시스템을 허가된 사람이면 누구든 손쉽게 비상작동 즉, 빠르게 수문을 열거나 닫을 수 있도록 수문개폐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지 않은지 면밀히 검토하여 비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사고가 난 목동 배수터널은 상습침수 지역인 강서·양천구 가로공원길 일대의 수해피해 최소화를 위해 서울시가 총 사업비 1,390억원을 투입하여 지하 대심도에 연장 3.6km의 터널 형태로 설치하는 방재시설로 올 연말까지 시범가동을 완료하고 12월 준공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