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 서울연구원은 ‘2019년 6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했다.
6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소폭 하락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경기가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종합소매업의 감소 전환, 음식점 및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내림폭 확대로 인해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모두 소비가 주춤했다.
소매업은 전월과 달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무점포소매 및 가전제품·정보통신은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지난달에 비해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백화점의 증가폭이 완화되고 대형마트의 감소폭 확대로 인해 종합소매업은 감소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하며 지난달에 이어 보합세를 지속했다. 숙박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8.4% 상승하였으나, 음식점업과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내림폭은 확대됐다.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소비부진은 커피전문점업의 증가세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도심권의 소비호조가 눈에 띄며, 서북권 및 동북권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동남권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쇼핑몰 본사의 도심권 입지에 의한 무점포소매업 증가의 영향에 기인한다. 무점포소매의 호황이 지속되고 가전제품·정보통신의 내림폭이 크게 축소됨에 따라 소매업은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숙박업의 오름폭 확대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전월과 달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의복·섬유·신발업 및 연료업의 지속적인 하락과 가전제품·정보통신과 종합소매업의 감소세 전환으로 소매업은 1.7% 하락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이 전월의 오름세를 유지하였지만 음식점업의 내림세 전환으로 약보합 상태를 유지했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소매업은 문화·오락·여가와 무점포소매업의 소비 호황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의 지속된 부진으로 인해 내림폭이 확대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증가폭 확대에도 음식점의 하락폭 확대와 주점·커피전문점업의 감소세 전환으로 내림폭이 확대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 역시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확대됐다. 소매업 중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소비가 돋보였으나 의복·섬유·신발, 기타가정용품, 종합소매업의 내림폭 확대로 소매업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증가세 둔화와 주점·커피전문점업의 감소세로 내림폭이 확대됐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으로부터 이탈한데 기인한다. 이처럼 무점포소매업 이탈과 기타가정용품의 소비 부진으로 인해 소매업은 내림세가 지속됐다. 숙박·음식점업도 숙박업의 오름세 둔화와 음식점,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부진으로 소비감소가 계속됐다.
이번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6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다소 주춤하였는데, 일부 업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의복소매, 대형마트, 홈쇼핑에서의 소비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