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연합뉴스) 충주박물관이 우리 고유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소장자료 인 고서의 번역을 통해 한글판 책자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번역책자는 지난해 여러 자문위원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된 부연축시(赴燕祝詩)와 유희한묵(遊戱翰墨) 2권이며, 모두 안동김씨(김윤동) 문중자료로 박물관에 기탁된 책이다.
부연축시는 김이소(金履素 1735~1798)가 1791년 동지사(冬至使)로 떠나는 사행(使行)길을 송별(送別)하며 주변 인물이 써 준 축시(祝詩)와 김이소 본인의 시를 서첩으로 정리한 것이다.
조선 후기 문학과 역사 그리고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연구하는데 가치 있는 자료다.
유희한묵은 김이소의 동생인 김이도(金履度 1750~1813)가 글을 짓고 멋들어지게 썼던 글씨를 모아 서첩으로 만든 것으로, 책이름 그대로 붓으로 자연스럽게 글을 짓고 쓴 김이도의 멋이 깃들여져 있는 책이다.
신복영 충주박물관장은 "지난해 첫 사업으로 시작한 소장자료 발간작업이 완료돼 조선시대 선비문화와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고문서류에 대한 번역, 발간작업을 통해 충주박물관이 역사 배움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