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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박원순 시장, 세계 80여 개국 참가 '빌바오 GSEF 3차 총회' 주재

개회식 환영사서 99:1 불평등사회 해법으로 사회적경제 통한 '선순환 경제생태계' 강조


(경기뉴스통신) 박원순 시장이 스페인 빌바오에서 10월 1일~3일 열리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lobal Social Economy Forum, 이하 GSEF) 3차 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 총회를 주재했다.

이번 3차 총회는 뉴욕, 마드리드, 빌바오 등 전 세계 80여 개국 1,500여 명의 도시정부 대표와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사회적경제와 도시’를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GSEF는 세계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 및 사회적경제 리더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유일의 국제네트워킹 플랫폼이다. 2014년 서울시 주도로 설립해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래 2016년 몬트리올에서 열린 2차 총회(66개국 1,500여 명 참석)의 성공개최에 이어 이번 빌바오 총회 개최로 사회적경제 분야의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 안착했다. 서울시가 의장도시를 연임하고 있다.

Gsef 네트워크 회원 중엔 Chantier(퀘백 사회적경제협의체), RIPESS(대륙간 사회연대경제 네트워크), IFSSE(사회연대경제 국제포럼), AVPN(아시아 지역 내 벤처 사회투자, 사회적기업간 네트워크), Locality(영국 지역공동체 연합 네트워크), RTES(프랑스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등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국내외 기관들이 국경과 대륙의 경계를 넘어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박원순 시장은 1일(월) 오전9시<현지시간> 에우스깔두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사회적경제는 더 이상 대안이 아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나가는 새로운 물결”이라며 “사회적경제가 도시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최근의 흐름 속에서 도시정부 간 연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박원순 시장은 99:1의 불평등사회의 해법으로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제시했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한 달간의 강북구 삼양동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18.8.19.)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박 시장은 대기업.프랜차이즈에 무너진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주민이 주체가 돼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익이 다시 지역으로 유입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예컨대, 도시재생이나 집수리 사업 시 지역 기반 사회적경제주체에 맡기고, 주민 수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사회적경제주체가 핵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공사업 입찰시 가산점하는 방안 등도 추진한다.

박원순 시장은 개회식 행사의 하나로 참여도시 시장 전원이 각자의 정책의지를 짧게 밝히는 ‘참여도시 시장단 포디엄(Mayor’s Podium)’에서도 각자도생의 시대를 끝내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사회적 우정’을 실현하는 큰 축으로 사회적 경제를 제시했다.

이어서, 4개 도시 시장과 사회적경제 단체 대표들이 사회.경제개발 원동력으로서의 사회적경제의 의의에 대해 논의하는 ‘전체세션1’에서는 지난 6년 간 사회적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며 서울경제에 안착 중인 서울의 사회적 경제성과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2012년 국내 최초로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해 일반 시중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회적 기업에 장기 저리로 융자를 지원('13년~'17년 196개 기업)하고 있다. 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해 공공구매를 지속 확대하고 사회적 기업 물품 전용 온라인쇼핑몰도 운영 중에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5년 새('12.~'17.) 사회적 경제 기업 수는 4.3배 이상(882개→3,832개), 일자리는 1.7배(10,400명→17,400명), 공공구매는 2.3배(500억 원→1,157억 원)으로 각각 성장했다.

전체세션1은 ‘사회적경제를 위한 지원 : 일시적 유행인가, 진정한 의지의 표현인가’를 주제로 마누엘라 까르메나(Manuela Carmena) 마드리드 시장, 후안 마리 아부르토(Juan Mari Aburto) 빌바오 시장과 세계 최대 규모의 협동조합인 몬드라곤그룹의 이니고 우신 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글로벌 리더들과 개별 만남을 갖고 국제적 협력방안도 모색했다.

이날 오전 8시15분<현지시간>에는 (Manuela Carmena) 이니고 우르쿨루 렌테리아(I?igo Urkullu Renteria) 바스크 주지사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4시<현지시간>부터는 아리엘 구아르꼬(Ariel Guarco) 국제협동조합연맹(ICA)회장, 마리아 우바레체나 몬드라곤 시장, 에밀리아 사이쓰(Emilia Saiz) UCLG 사무총장과 잇따라 개별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일본 내 ‘서울선언문 연구모임’을 이끌고 있는 사회적경제 관계자들과도 만나 일본 내 사회적경제 동향과 관련 사례를 듣고 다양한 연대방안을 모색했다.

서울시와 GSEF는 작년에 세계지방정부연합 내에 ‘사회적경제 분과(CoP, Community of Practice)’를 신설하고, 도시별 사회적경제 우수사례 연구 및 사례집 발간 등의 활동을 추진 중이다.

또한 ‘서울선언문 연구모임’은 2013년 서울, 도쿄, 볼로냐, 퀘벡 등 8개 도시와 9개 사회적경제단체가 채택한 ‘서울선언문’ 연구를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모임으로, GSEF 창립 초기부터 참여해 일본 내 사회적경제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관계자, 대학 연구자, 활동가, 자치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16시<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빌바오리아 2000’ 현장을 시찰하고 다양한 도시재생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19시30분에는 빌바오 시장이 빌바오시청에서 주관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GSEF 총회에 참석한 각 도시 시장단 및 공무원,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빌바오는 20세기 초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항구공업도시였지만 1970년대 이후 중공업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면서 공장이 있던 지역은 버려진 땅이 되고 그간 산업 활동으로 빌바오 지역 내 네르비온강과 주변 환경은 오염됐다. ‘빌바오리아 2000’은 네르비온강 주변의 낡은 산업시설을 문화시설 등으로 재생해 새로운 수변공간으로 개선하고 수질개선 등 환경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유명한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로 전 세계에서 매년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찾으면서 지역경제도 살아났다. 랜드마크 건축물 하나가 해당 도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일컫는 '빌바오 효과'라는 말이 바로 여기에서 유래했다.

박원순 시장은 “창립이후 GSEF는 사회적경제 관련 유일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서로 다른 정책들을 연구하고 공유.협력해 왔다”며 “GSEF가 단순 협의체를 넘어 도시 간,지역 간 연대와 협력의 글로벌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하고 보다 많은 도시와 민간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거듭나도록 사회적 경제 선도도시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