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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브라질 국제공동제작 (1TV, 6월28일,29일) 지상 최대의 습지 판타날


(경기뉴스통신) 브라질 서남부에 있는 한반도 크기의 세계최대 습지, 동식물의 보고(寶庫) 판타날을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자연 사진작가이자 환경 사진작가인 루치아노 칸디사니와 함께 탐사한다. 루치아노는 판타날의 동물들의 극적인 순간들을 목숨을 걸고 촬영했고 이를 통해 치열한 생존경쟁과 자연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우리는 그와 함께 건기와 우기에 따른 카이만 악어, 아나콘다, 카피바라 등의 생사(生死) 변화를 담는다.

판타날에 사는 약 천만 마리의 카이만 악어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승자들이다. 86%의 악어 새끼는 부화가 되자마자 수달이나 새, 피라냐의 먹이가 된다. 살아남은 새끼들은 6년이면 성인으로 성장하지만 임신한 암놈 악어의 24%는 사망한다. 임신으로 인해 사냥능력이 저하되고, 무리 간의 싸움으로 인해 죽는 것이다. 사망률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는 건기이다. 웅덩이가 말라버리고 먹이가 사라지면서 악어들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다. 하나는 진흙에 들어가 움직이지 않고 이 무서운 건기를 버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물이 있는 먼 곳의 강을 찾아 목숨을 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어느 경우든 수많은 개체가 죽고 일부만 살아남는다. 왜 일부는 사는가? 왜 대다수는 죽는가? 무엇이 생사를 가르는가? 우리는 ‘부화’부터 ‘건기의 목숨을 건 탐험’까지 악어의 삶과 죽음의 현장을 관찰한다.

원주민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을 가진 물고기 피라냐는 우기엔 숲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야생 열매들과 늘어난 물고기들로 먹이가 풍부해진다. 그러나 건기가 되면 상황은 급변한다. 물속의 기본 식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사라지고, 마른 물 위에서는 새들이 공습해 온다. 피라냐들은 상처가 있거나 작은 피라냐를 잡아먹기 시작한다. 동족을 먹는 생존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뱀 아나콘다도 건기에는 생존의 위기를 겪는다. 풍부한 수중의 먹이들이 사라지면서 아나콘다 역시 말라붙은 황무지를 전전하며 카피바라나 악어를 사냥한다. 재규어 역시 우기에는 부담스러워 공격하지 않았던 악어와 수달을 공격한다. 대부분의 동물이 살아남기 위해서 사력을 다한다. 그들의 투쟁을 기록한다.

2부에서는 이 지상최대 습지가 간직한 놀라운 신비들을 드러낸다. 건기에 수많은 생명체가 죽음으로써 역설적으로 우기에 더 많은 생명이 탄생한다. 악어와 수달의 경우처럼 한때의 천적이 시간이 지나면 먹이가 된다. 우기에 식물들이 썩어가면서 물속의 생물들이 살아가기 위한 산소를 급속도로 소비하지만, 우렁이를 비롯한 산소를 만들어내는 생물들이 다시 물속의 산소량을 회복시키고, 이로 인해 물속 생물들은 번성한다. 판타날 대자연의 풍광과 그 생물들을 통해 대자연의 신비와 작동원리, 그리고 우리에게 전하는 소리 없는 메시지를 들어본다.


방송 : 1부 죽느냐 사느냐 6월 28일(목) 밤 10시 50분, KBS 1TV

2부 물의 드라마 6월 29일(금) 밤 10시 55분



기사 및 사진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