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통신) ■ < 화이트갓 >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 한 시선상’ 수상작!
사회적 소수자의 시선과 새로운 시선을 접목
극 중 주인공인 ‘개’의 시선과 관점을 통해 바라본 세태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이제껏 보지 못한 리얼한 방식으로 영화 촬영에 임했다. 사회적 소수자의 시선과 관점을 담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으며, 실제로 극 중에서 진정한 개의 시선과 관점으로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이 담아낸 세태는 리얼하다 못해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의 이런 관점과 시선 맞추기 방식은 사회의 얼굴에 거울을 들이대며 비판하기 위한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 화이트 갓 > 수백 마리의 개들과의 다이내믹했던 촬영 비하인드!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과 착취에 의한 소외계층이자,
영원한 버림받은 존재를 ‘개’를 통해 나타내는 발상
칸영화제 ‘팜 도그 대상’ 수상!
남아공의 소설가 ‘존 맥스웰 쿠체’의 작품을 접하고, 버림받은 존재들 사이에도 계층이 있다는 사실을 인상 깊게 받아들인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과 착취에 의한 소외계층이자 영원히 버림받은 존재를 개를 통해 그려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을 하게 되었다.
총 250여 마리의 개들이 촬영에 참여했고 그 중, 제 69회 칸 영화제의 ‘팜 도그 대상’을 수상했던 견공 Luke와 Body가 주인공 ‘하겐’ 역을 나눠 맡아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었다.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수백 마리의 개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자연 혹은 심지어 우주의 일부와 접촉하여 치유 받는 경험을 했고 우주의 큰 그림과 무한성을 체감했다고 털어놓으며 힘들었지만 놀라웠던 촬영의 순간들을 고백했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개들의 행동으로 인해 거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처럼 상황에 적응해야 했으며, 특히 촬영기간 내내 동물 처우에 대한 지침을 준수하고 동물들이 고통 없이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와 관심을 쏟아야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개들은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왔는데, 촬영이 끝난 후에 전부 입양되었다고 한다.
■ < 화이트 갓 > 영화의 주된 모티브 ‘헝가리 광시곡’
동유럽의 흥망성쇠를 기록한 도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화이트 갓>의 촬영장소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낙점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헝가리의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소련 붕괴 이후 우울한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동유럽의 불안과 혼돈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불안한 시공간을 표현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힌 부다페스트는 동유럽 특유의 서늘한 색채를 띄고 있는데다가 중세와 현대의 건축물이 어우러져 역사와 현재의 관계를 조명해낼 수 있는 새로운 도시로 재창조하는데 안성맞춤이었다.
만화 영화 <톰과 제리>에 삽입되어 이미 전 세계 사람들이 알만큼 익숙한 ‘헝가리 광시곡’은 영화의 주된 모티브로서 공허한 느낌을 주며 헝가리를 상징하는 동시에 지나가버린 시대를 상징한다. 극 중에서 침울한 지휘자가 아이들에게 ‘헝가리 광시곡’을 연주하게 하는 장면은 개들의 분노하는 장면과 대비되며 격정적인 감정의 반향을 창조해낸다. 극 중 텅 빈 부다페스트 거리를 수백 마리의 개들의 질주하는 장면은 소수자들의 반란의 순간에 대한 은유로 현재 유럽이 직면한 공포이자 우리가 앞으로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문제이다.
사진제공 : KBS 1TV <독립영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