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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세계 경제구조 재편 속 우리 수출길 찾는다


(경기뉴스통신) “트럼프의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 중국의 차이나 인사이드(China Inside) 정책 전환과 사드문제, 세계 저성장 기조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올해 대외 여건도 어렵지만, 우리가 적절히 대응할 경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세계경제 재편 속에서 숨은 기회요인을 찾는다면 새로운 수출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고 본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25일 광화문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출플러스 전환과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신보호주의·고립주의 틈바구니를 정면 돌파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주재차 연초 중국, 북미, 중남미를 잇달아 둘러본 김 사장은, 각국의 움직임에서 파생된 숨은 기회요인이 실제 수출현장에 의외로 많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세계는 선진국과 신흥국을 막론하고 인프라구축, 제조업보호, 공급측개혁, 4차산업혁명, 내수시장확대 등 경제기반과 산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에는 미국 및 인도, CIS 같은 신흥국의 경제회복과 2016년 대비 기저효과로 3년만에 처음 수출플러스 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KOTRA가 86개국에서 해외 바이어, 지상사 641곳을 설문조사한 결과도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3.4% 증가한 5,125억 달러로 전망된다. 특히, 작년 11월부터 대중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중국과 2% 초반의 견실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미국에서의 선전여부가 올해 수출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KOTRA는 올해 ▲ 세계 경제구조 재편에 맞춘 수출동력 확충 ▲ 문턱 낮추기와 수출직결형 마케팅 강화로 수출회복 모멘텀 확보 ▲ 글로벌화로 中企 수출성장 기반 조성 ▲ 산업고도화와 수출회복을 위한 투자유치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 세계 경제구조 재편에 맞춘 수출동력 확충… AIIB프로젝트플라자, 혁신기술상담회, 아스타나엑스포

최근 세계 경제구조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있는 인프라, 공공조달 등 고부가 특화시장의 선점을 위한 전략적 해외진출이 중요하다. 먼저 유망국 인프라시장 진출을 위해 6월 제주연차총회와 연계한 ‘AIIB(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하고 신기술 및 친환경 분야도 중점 지원한다. 공공조달 관련, 저성과 대형사업을 폐지하고 틈새시장 타겟형 사업으로 재편한다. 미국은 주정부(5월, 뉴욕주), 유럽은 전문품목(9월, 유럽의료산업협회), 신흥국은 CIS(5월) 동유럽(9월) 등 시장특성별 차별화된 사업 중점 추진으로 성과를 높일 예정이다.

각국의 제조업 및 산업고도화 정책을 역이용해 고급 소재부품 등 소싱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품목 위주로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3월에 ‘혁신기술상담회’, 7월에 ‘글로벌산업전략포럼’을 개최해 전세계 생산네트워크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 소재부품의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에너지를 주제로 6월에 문을 여는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관리의 첨단기술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 잠재력과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할 예정이다. 또한 9대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산업 수출대전(6월)’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한류를 소비재 등과 융합시킨 한류상품박람회도 중화권, 동남아 등에서 총 4회 개최할 계획이다.

▶ 문턱 낮추기와 수출직결 마케팅 강화로 수출회복 모멘텀 확보… 수출바우처, 수출성장사다리

올해부터 수요자 자율선택형 수출지원제도인 수출바우처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바우처를 부여받은 기업이 KOTRA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민간이 제공하는 지원사업 메뉴판에서 사업과 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하도록 한 제도다. 참여 문턱을 더욱 낮춘 바우처 제도를 통해 올해 5,35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B2B(기업-기업), B2C(기업-소비자), 반품으로 세분화한 해외물류네트워크 사업처럼 참가목적별 맞춤지원 강화로 수출성장사다리를 더욱 튼튼히 할 예정이다.

지사화사업(5,000개사), 월드챔프(200개사), 소비재·서비스 등 전략분야 해외전시회 한국관 참가(2,870개사)로 수출직결형 마케팅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저변확대를 위해 200명의 수출전문위원이 약 5000개의 내수기업과 수출초보기업을 지원하고, 5월에 ‘수출첫걸음대전’을 개최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 글로벌화로 中企 수출성장 기반 조성… 크리에이티브 스타트업 코리아, 통상연계 경협사업

안정적 시장 확보와 변화대응을 위해 스타트업 해외진출, 투자진출 등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도 적극 지원한다. ‘크리에이티브 스타트업 코리아(하반기)’에서는 해외 벤처캐피탈 100개사를 초청해 우리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해외진출 등을 종합 지원한다. 투자진출 기업의 인재확보 및 내수마케팅 지원을 위해 10개 지역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의 내실도 다질 계획이다.

초청 연수 등 FTA 활용 통상연계 경협사업과 러시아·우즈벡·이란에 대한 발전경험 전수로 신흥국과 경제협력을 통한 미래시장 확보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美, 中 등 각국의 통상정책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해외시장정보의 비중을 30%로 늘려 최신 해외시장 흐름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 산업고도화와 수출회복을 위한 투자유치… 외국인투자주간, China Investment Desk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투자유치를 위해 미래형자동차, 지능정보 같은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주간(11월)’, ‘통합 국가 IR(8회)’ 등 플랫폼 사업을 개편할 예정이다. 또한 FTA를 활용한 수출-투자 연계형 투자유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징 등 10개 지역에 China Investment Desk를 운영해 유망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특히 고급소비재, 문화콘텐츠 등 韓기술-中시장 결합형 프로젝트 발굴을 강화할 방침이다.

끝으로 김재홍 사장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나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출부진 타개가 첫 번째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현장의 살아 움직이는 변화를 포착하고 산업부, 중기청, 중진공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새로운 수출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