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5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그날 밤] ...서동 감선화 시인


      [그날 밤]


세상을 삼킬 듯 붉은 해는
커튼을 드리운다
숨이 멎을 듯 할딱거리는 바다


새콤한 라임 향내 풍기며
소금 하얗게 뒤집어쓰고
누드로 다가오는 테킬라


고향 바닷속도 잊은가재 한마리
접시에 누워 울음 섞어
이승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테킬라라는 놈
어찌나 고약한지 
세상이 돈다


입꼬리 정수리에 올라앉고
이방인들 속에서
정신 줄 놓고 있다


서너 잔의 짜릿한 유혹
팜스프링 아래 안부를 묻네
짧아진 해거름이 아쉬웠던
멕시코의 푸른 밤



   [프로필]


* 1957년 4월 12일 춘천출생
* 사단법인종합문예유성협회  (시)등단
* 사단법인 종합문예유성협회 정회원
* 사단법인 종합문예유성협회 정무국장
* 사단법인 종합문예유성협회 글로벌 문예대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