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팥 생산농가 든든한 동반자 생겨

  • 등록 2016.02.24 08: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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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합뉴스) 최근 농산물 수입개방 등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에서 생산되는 국산팥을 지역의 업체에서 높은 가격으로 전량 수매하여 농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80ha에서 생산된 국산팥에 대해 호두과자점 ‘천안당’이 연간 80톤을 계약 수매하는데 이어, 제과점 ‘뚜쥬루’에서도 올해부터 연간 10톤을 계약 수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매가는 kg당 4500∼5000원대로 전국 평균보다 1000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이는 든든한 공급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천안당은 호두과자에 국산밀가루와 함께 본격적으로 천안에서 생산된 국산팥앙금을 사용했는데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매출이 30%이상 신장하였으며, 국산팥가루를 사용한 ‘팥 초코파이’를 출시하여 앞으로 더 많은 국산팥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뚜쥬루는 천안을 대표하는 제과점으로 그동안 타지역 팥을 사용하였으나 올해부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산팥을 사용하기로 해, 역시 천안 팥 재배농가들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2013년까지 천안시의 국산팥 재배면적은 약 20여ha 수준이었으나, 천안호두과자 명품화사업의 일환으로 국산팥 재배를 권장하여 지난해에는 45농가 80ha까지 면적이 늘어났다.

이처럼 안정적 계약수매처가 마련되자 올해에는 2월 현재 97농가 115ha가 계약됐다.

한편, 고품질 팥 생산 및 수매를 주도하고 있는 황금들녘영농조합 정만서 대표는 “앙금전용인 ‘아라리팥’을 색채선별시설을 통해 납품한 결과 업체의 만족도가 매우 좋고 관내 생산농가도 고맙다는 반응을 보여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처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천안당 이상태 사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국산팥 계약단가가 높아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농업과 기업의 상생을 통해 지역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동시에 향토기업으로서의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김성철 기자 kkr65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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