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박민준 기자) 의정부 고산신도시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 특정 후보 지지 성향으로 추정되는 일부 회원들의 정치 댓글 활동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선거 국면 속 온라인 여론전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카페 운영진은 지난 24일 공지를 통해 “시장 후보 캠프 내부자로 보이는 회원이 정치적 댓글 활동을 했다”며 일부 회원에 대한 강퇴 조치 사실을 알렸다.
이후 해당 공지 내용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주민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지역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인데 선거철이 되면서 정치 댓글과 편가르기 분위기가 심해져 피로감을 느낀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댓글 싸움이 아니라 정책과 비전 경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온라인에서 특정 후보를 두고 감정적인 댓글과 비난이 반복되다 보니 카페 분위기 자체가 예전 같지 않다”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결국 같은 지역 주민들끼리 얼굴 보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원기 후보 측도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김원기 선거캠프 관계자는 “김원기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공식적인 계정 하나만 해당 카페에 등록해 운영하고 있으며, 강퇴를 당한 회원은 캠프 내부 인물이 아닌 김원기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지자 또한 카페에서 강퇴를 당한 이후 다시 회원 자격이 복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후보 측 해명을 두고 사실상 카페 내 김원기 후보 지지 활동 존재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선거가 진행되면서 지역 온라인 공간에서는 특정 후보를 둘러싼 비방성 게시글과 감정적 댓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특정 후보를 겨냥한 공격성 게시물과 댓글이 잇따르면서 주민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여론전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정작 정책 검증과 지역 현안 논의는 실종되고 있다”며 “선거 이후 지역 공동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제와 성숙한 선거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도 “정책 경쟁보다 온라인 네거티브 경쟁이 과열될 경우 중도층 시민들의 피로감만 키울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 목적 게시글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온라인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