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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원 도덕성 검증 절실하다

안지찬, “LH에서 지어 준 거, 부모님 원두막처럼 이용”
정선희, “기자들도 우리식당 왔었다”


(경기뉴스통신) 의정부시의회가 한 달이 넘도록 원 구성을 하지 못 하고 장기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후반기 시의장이 유력한 두 시의원의 불법 행태들이 밝혀져 시의원들의 도덕성 검증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전반기 시의장이 유력한 안지찬 시의원은 부인이 운영하는 의정부시 금오동 소재 A식당 옥상에 불법 가건물을 올리고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후반기 의장이 유력시되는 정선희 시의원 또한 남편이 운영하는 의정부시 용현동 소재 B식당 건물 내부가 불법 증축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이 두 의원은 지난 7대 시의회 상·하반기 도시건설위원장과 자치행정위원장을 각각 맡아 역임하며, 자신의 위원장 카드와 동료 위원장 카드를 자신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이용한 것이 확인돼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불법 가건물이 문제가 된 안지찬 의원은 “불법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래 전 LH에서 지어준 것이며, 그저 부모님께서 원두막처럼 사용하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함께 문제가 된 정선희 의원은 남편 식당의 불법 증축에 대해 “남편이 운영하는 식당이라 자세히 알지 못 하지만, 남편은 세입자이고, 전에 있던 시설물을 그대로 인수한 것일 뿐, 불법으로 증축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 의원은 “화장실을 직접 증축한 것은 맞다,”며 말을 바꾸고, 불법 증축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이곳 식당에서 시의회사무국 직원이나 의정부시청 공무원들이 자주 회식자리를 갖는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영업을 시작한지 2년 정도 되었는데 시의회 사무국 회식자리로 이용된 것은 단 한번 뿐이다.”라 면서, “오히려 다른 당 의원님이 하는 식당을 공무원들이 많이 찾고, 회식자리도 더 잦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정 의원은 “남편이 운영하는 식당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기자들도 여러 차례 이용했다.”면서, “가끔 기자들이 업체 손님들을 모시고 오는데, 이렇게 기자들이 업체 사람들과 식사하는 것도 잘못된 거 아니냐?”며 그곳 식당을 찾는 일부 기자의 도덕성을 지적했다.


한편 정 의원이 공무원들의 회식자리가 잦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다른 당 의원의 식당을 확인한 결과,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시의회 사무국 회식 한차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