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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세 평 마을의 행복' 경북 봉화군 승부리...한적한 오지마을에서 진짜 힐링을 만나다!

(경기뉴스통신) 현대인들에게 '고향'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MBC '가자! 낭만 고향'의 고향지기 임하룡이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한적하고 고요한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승부리를 찾았다.

승부리는 마을 뒤는 태백산 준령이 길을 가르고 마을 앞은 태백산 황지에서 내려오는 황지천과 천암천이 길을 막고 있는 극한의 오지마을이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오늘의 목적지인 승부역에 도착한 임하룡은 승부역을 지키는 단 한 명의 역무원에게 생생한 승부역의 역사를 알아본다.

부를 이어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승부마을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유난히 극심했떤 보릿고개를 넘겼다. 쌀이 부족해 칼국수와 나물죽으로 주식을 대신했던 승부리 사람들에게는 집 앞에 널려있는 나물들이 선물 같은 존재였다. 고향지기 임하룡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음식 장인 이춘자 어머님이 해주시는 승부리의 별미, 시래기 칼국수를 맛본다. 15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안반 위에서 반죽을 하며 소박한 재료로 특별한 맛을 내는 이춘자 어머님이 공개하는 승부마을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과거 승부 마을 주민들은 장에 가기 위해 꼬박 하루를 산을 넘어갔지만, 기차가 생긴 이후로는 기차를 타고 장을 보러 간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춘양장날, 김복랑 어머님과 성낙원 어머님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런데 김복랑 어머님은 춘양장을 마흔이 되어서야 처음 가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장터에 나가 난생 처음 돈을 쓰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20년 전 큰마음 먹고 샀다는 손목시계에 담긴 이야기까지, 임하룡과 함께 김복랑 어머님의 추억속으로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