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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야근은 그만”…인사처, 근무혁신으로 일하는 문화 바꾼다

‘조직문화 바꾸기 10대 과제’ 선정…“휴가는 자유롭게” 등 실천방안 제시

 

(경기뉴스통신=박민준 기자) 인사혁신처가 신바람 나게 일하는 수평적 조직을 위해 10가지 원칙을 마련하고 매달 1~2건씩 중점적으로 실천해 점진적으로 조직문화를 바꿔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새천년(MZ) 세대를 포함한 직원 의견을 수렴해 활기차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 확립을 위한 '조직문화 바꾸기 10대 과제'를 선정해 시행한다.

이번 과제들은 근무혁신 및 일하는 문화 바꾸기와 관련된 10가지 실천 방안을 담고 있는데, 강제적,형식적인 방식이 아닌 부서장 솔선수범 하에 자발적,자율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정한 과제는 ▲눈치야근은 그만하게 ▲식사는 자유롭게, 회식은 건전하게 ▲회의는 똑똑하게 ▲보고는 간결하게 ▲칭찬은 계속되게 ▲결속력(팀워크)은 견고하게 ▲불필요한 일 버리게 ▲관계는 평등하게 ▲휴가는 자유롭게 ▲근무는 유연하게 등 10가지다.

이를 위해 인사처는 10대 과제 중 매월 1∼2건 정도의 중점 과제를 선정해 점진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 및 실질적 변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과제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자를 일컫는 새천년(MZ) 세대를 포함한 직원 의견을 조사했는데, '눈치성 야근 그만하게 해 주세요', '관리자와는 밥 먹는 것도 일입니다', '획일적 보고문화 개선이 필요해요' 등의 의견이 나왔다.

또한 '저희 과장님은 직원이 휴가를 쓰려고 하면 사유를 물어봐요', '결론이 이미 정해진 '답정너' 회의는 지양합시다' 등 새천년(MZ) 세대 특성을 반영한 의견도 개진됐다.

이에 따라 '눈치야근은 그만하게'는 정시퇴근을 당연한 문화로 받아들이기 위해 부서장이 솔선해 매주 월~목 사이 2회 이상 정시에 퇴근하도록 한다.

아울러 퇴근 후 전화나 문자,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업무지시는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하도록 했고, 부서장이 직원들의 초과근무 상황을 세밀히 관리하고 초과근무가 많은 직원은 면담을 통해 업무조정 하도록 하는 등 맞춤 관리하는 방안도 담았다.

'휴가는 자유롭게'는 모든 직원이 월 1회 이상 연중 고르게 쉴 수 있도록 개인별 연가계획을 자유롭게 수립해 실천하는데, 부서장도 월 1회 이상 연가를 의무 사용하며 직원에게는 연가 사유를 묻지 않는 등 자유로운 연가 사용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했다.

특히 임신,출산,육아 등 생애주기별로 모성보호시간과 임신검진휴가 및 육아시간 등 가정친화적 휴가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장려한다.

'식사는 자유롭게, 회식은 건전하게'는 관리자가 내부 직원과의 식사보다 외부 인사와의 식사를 통해 소통과 자기발전 기회를 갖고, 부서 내 식사나 회식 일정은 충분한 날짜를 두고 사전에 공유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그동안 회식문화가 조직 구성원의 세대 간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획일적인 저녁회식보다 점심이나 문화회식 등 개인 취향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활성화한다.

보고서도 장황한 내용을 지양하고 핵심어 중심의 1페이지 내외 분량으로 내용 전달에 충실한 '보고는 간결하게'를 장려하고, 업무지시 때에는 구체적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또 중요한 내용이 아니거나 긴급한 내용일 경우 보고서 대신 구두나 전화,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한 보고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번 과제에 대해 근무혁신 업무를 담당하는 장현희 인사조직과 주무관은 '매월 과제를 선정해 자발적으로 실천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고 기대된다'면서 '이번 과제 추진을 통해 인사처가 모든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어지는 조직이 되고, 나아가 공직사회 전반에 이와 같은 신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사처는 7월 중점 과제로 '눈치야근은 그만하게'와 '휴가는 자유롭게'를 선정해 실천하고 내,외부 홍보도 진행하며, 10대 과제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조직문화 개선 효과 등과 관련된 처내 설문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기사제공 : 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