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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육포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10년동안 못 고친 ‘보건교과서 수정’ 즉시 허용”

(경기뉴스통신)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경기도 인정도서인 보건교과서 ‘함께하는 보건’을 즉각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건교육포럼은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 9월 3일(화) 오후3시 경기도 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이사장과 보건교과서 수정 건을 협의한 후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0여 년간 교육부가 법률에도 불구하고 하위 규정과 고시 등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던 보건교과서 수정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재정 교육감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보건교과서의 수정을 바로 허용하겠다. 인정도서 제정이나 수정에 관한 것은 교육감의 권한이고 위임사무다. 당연히 수정해서 학생들이 시대에 맞는 학습내용을 배워야 한다”며 “경기도의 사례를 통해 보건교과서를 운용하는 전국의 교육청이 뜻을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6개월 간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의 핑퐁식 논의를 지켜보다가, 한달 동안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보건교과서 수정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해 온 보건교사들의 소망이 경기도에서 먼저 결실을 맺게 되었다. 따라서 보건교과서의 수정 허용을 미루어 온 서울시교육청의 향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어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건교과서 수정 건을 이슈화시켜 온 보건교육포럼 우옥영 이사장은 “이재정 교육감은 아침 9시 등교를 처음 도입하고 경기도의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100% 배치할 정도로 보건교육과 학생건강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 문제도 선뜻 해결해주신 배경에는 교육감님의 학생사랑이라는 철학이 작용한 것 같다”고 이재정 교육감의 결정에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박재갑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경기도 이재정 교육감의 신속한 결정을 환영한다. 다른 지역 교육감들도 자세히 알아보면 안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본다. 서울교육청을 포함하여 전국의 교육청들도 신속하게 개정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도 “기후위기 미세먼지 폭염은 10년간 아동 청소년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위기 현안으로 부각되었음에도 보건교과서에 아동 청소년들의 위기관리역량을 키우는 내용이 미흡하다. 교육청은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기후위기 미세먼지 폭염 등에 가장 취약한 아동과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보건교과서를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면담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또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시설관리, 공기질 등 학교환경위생관리를 외부에 전문 관리 기관의 설치를 통해 전담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혀 경기도의 학교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을 예고했다. 최근 보건, 체육, 급식 부서를 통합하여 건강정책과를 만든 것 역시 학생 건강을 중심에 둔 주목할 만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이재정 교육감은 우옥영 이사장과 함께 간담회에 배석한 보건교육포럼 이상선 고문, 교육감직 인수위에서 보건교육 분야 등의 공약을 챙겼던 경기대 김대유 교수 등에게 경기교육의 포부를 개진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도 교육청의 조직에 교육정책국, 미래교육국, 교육과정국을 설치한 만큼 큰 폭으로 교육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무학년 단계별 교육과정 운영, 조기 직업교육, 고교 학점의 대학연계를 통한 고교과정 플러스 알파 등 정책의 보폭을 넓히고, 예술교육과 기술교육의 확대를 위한 거점 확보를 모색하는 등 생활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와 같은 정책은 대학입시와도 직결된다. 대학입시 역시 전공분야별로 내신이나 시험 등 한 가지 방법만으로 진학할 수 있어야 하며,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직원공모에 지적장애우를 할당제로 뽑기로 했다. 이러한 교육행정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도 생활교육의 실천을 보여주는 정책으로 평가될 수 있어서 평화인권교육의 차원에서도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