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경기도 미세먼지 빨간불… 노천소각 NO!

  • 등록 2016.03.16 08: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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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가을, 겨울에 비해 봄철 미세먼지 농도 가장 높아


(경기연합뉴스) 봄철 미세먼지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여름.가을 40㎍/㎥, 겨울 57㎍/㎥에서 봄철 63㎍/㎥로 증가하기 때문. 특히 경기도의 봄철 미세먼지 농도는 71㎍/㎥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경기도 교외지역은 75㎍/㎥까지 증가한다.

경기연구원은 환경부 자료를 토대로 이와 같이 밝히면서, 미세먼지의 주 원인으로 노천소각을 주목한 보고서 <봄철 미세먼지 개선, 노천소각 관리가 중요하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10년(2005~2014년)간 개선되는 추세이나 1,600개 세계 주요 도시 중 서울, 부산, 인천, 수원 등의 미세먼지 오염도 순위는 1,000위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나쁜 상태다.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흔히 중국을 꼽고 있지만 국내에서 행해지는 노천소각도 심각하다. 노천소각은 대부분 생물성연소로 생활폐기물, 농업잔재물 연소, 산불, 나무연료 소각 등이 해당되며, 2012년 기준 우리나라 미세먼지 배출량 총 13만4,293톤 중 생물성연소가 10.7%(1만4,312톤)를 차지한다는 분석도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내놓은 바 있다.

대도시의 경우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고 생활폐기물 분리수거를 통해 폐기물이 관리되고 있으나, 농촌지역은 생활폐기물 상당량을 노천에서 소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외 겨울철 난방에 사용하는 화목난로.보일러, 숯가마, 직화구이 음식점 등도 미세먼지의 주 오염원으로 지목받고 있다.

김동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촌지역 생활폐기물 수거.처리를 위해서는 개별 가구단위가 아닌 ‘마을단위 쓰레기 종량제’가 효율적.”이라면서, 마을단위로 쓰레기를 공동 수거하고, 수거량에 따라 처리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농업잔재물은 장기적으로 수거하여 자원 및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농업잔재물에서 펠릿제조, 에탄올, 메탄가스 등 친환경 에너지를 추출하거나 가스화, 발효 등을 통해 대기오염을 적게 일으키는 고효율 에너지원을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목난로와 보일러에 대해서는 열효율 및 배출인증제를 도입하고, 대규모 직화구이 음식점과 숯가마는 대기배출시설로 제도화하여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또한 “경기도 교외지역의 미세먼지는 전국 최악으로 봄철 배출원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생물성연소 불법소각 관리를 강화하고 중소 배출시설 관리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박민준 기자 plaere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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