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합뉴스) 2016년 K리그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서울 그라운드에서도 국악 응원가가 울려 퍼진다.
국립국악원은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과 함께 제작한 국악응원가 ‘서울아리랑’을 오는 20일(일) 오후 2시에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서포터즈들은 국악기 태평소, 장구, 북 등을 실제 편성하여 응원해 2016 시즌 활용될 국악 응원가를 대중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과 수호신은 2016 시즌 개막 전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카페(http://cafe.daum.net/fcseoul12)를 통해 응원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서포터즈가 직접 녹음에 참여하는 등 실제 활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국악 응원가는 서포터즈의 기존 응원을 참고하여 가사 없이 실제 경기장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쉽게 제작했다.
국립국악원이 제작·지원한 FC서울 응원가 ‘서울아리랑’은 태평소의 경쾌한 선율과 타악기의 빠른 장단으로 구성하여 경기장의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후반부에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경기 아리랑 선율을 사용해 친숙함을 더했다.
FC서울 서포터즈 카페에서는 이번 국악 응원가에 대해 “중독성 대박”, “악기소리가 매우 신명나서, 듣기만 해도 흥겨워요.”, “몸을 꿈틀거리게 만드네요”, “소름이 돋네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지난해부터 K리그 응원가 보급을 통해 국악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 현대 축구단을 비롯해 고양 Hi FC, FC 안양 등 3개 구단에 공식 응원가를 제작해 증정했으며 올해는 서포터즈가 중심이 된 FC 서울을 중심으로 국악 응원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국립국악원은 국민들의 생활 속에 국악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2005년부터 휴대폰 벨소리, 연결음, 지하철 환승알림 음악, 인천공항 출입국 통로음악, 학교 시종음악, 각종 행사음악, 스포츠 응원가 등을 국악 음원으로 제작 배포하여 생활 속에서 우리음악을 가까이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전국 30개 초등학교 교가의 국악 반주를 제작하여 보급하고, 교통방송의 추석특집방송 음악을 국악으로 제작·방송하였으며, 연말에는 국악으로 듣는 캐롤 음반을 발매하여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한 국악의 이미지를 갖게 했다.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은 “국악이 더 이상 공연장에만 머물러 있는 음악이 아닌 우리 생활과 삶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진정한 국민 음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