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박민준 기자) 의정부 출신 영화감독 김필구(필명 케이필)씨가 지난 10월 30일 열린 제 1회 광명영화제에서 단편영화 ‘공포의 시간’으로 장려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공포의 시간은 러닝타임 14분 38초로 2020년 8월 18일 23시 45분에 발생한 치매환자 조춘자씨의 실종사건을 모티브로 다룬 영화로 당시 가족들과 치매환자 조춘자씨가 겪었던 코로나19의 사회적분위기를 그대로 담아 심리적인 공포심을 다루고 있다.
영화 공포의 시간은 코로나 19시대에 후천성 치매에 걸린 춘자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슬리퍼만 신고 집을 나가 버려 혹시나 사고나 났을까봐 전전긍긍하며 밤새 춘자를 찾는 남편 철우가 결국 새벽녘이 되어 경찰의 연락을 받고 춘자를 찾는 이야기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활보 하는 춘자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냉담하다. 춘자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모두 거절당하며 병균 취급을 받는다. 춘자의 심리는 이미 바닥을 쳐 버린 상태. 가까스로 경찰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춘자의 하루 동안의 공포스러운 순간이 바람처럼 왔다가 지나간다.
영화는 코로나 19로 인해 확진자처럼 춘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공포심과 사람들의 냉대에 지쳐가며 공포스러움을 가지는 춘자의 심리적인 공포을 담아냈다.
또한 사랑하는 아내를 잃어버리고 찾아다니며 혹시나 다치지는 않았을까 헤꼬지는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절박하고 공포스러운 마음으로 춘자를 찾는 철우의 심리까지 담아냈다.
주인공 춘자를 맡은 손희태 배우, 춘자의 남편 철우를 맡은 이도형 베우, 철우의 후배 필구를 맡은 심호성 배우는 감독이 직접 배우들을 만나 스토리를 설명하고 캐스팅한 배우들이다.
한편 의정부 전지역을 로케이션으로 활용한 이 작품은 시나리오 작가인 케이필이 본명 김필구로 영화감독에 입봉한 작품이며, 김필구 감독은 영화 ‘못말리는 컬링부’와 단막드라마 ‘인연을 긋다’를 제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