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서동 감선화 시인

2019.12.12 20:52:57


      [그날 밤]


세상을 삼킬 듯 붉은 해는
커튼을 드리운다
숨이 멎을 듯 할딱거리는 바다


새콤한 라임 향내 풍기며
소금 하얗게 뒤집어쓰고
누드로 다가오는 테킬라


고향 바닷속도 잊은가재 한마리
접시에 누워 울음 섞어
이승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테킬라라는 놈
어찌나 고약한지 
세상이 돈다


입꼬리 정수리에 올라앉고
이방인들 속에서
정신 줄 놓고 있다


서너 잔의 짜릿한 유혹
팜스프링 아래 안부를 묻네
짧아진 해거름이 아쉬웠던
멕시코의 푸른 밤



   [프로필]


* 1957년 4월 12일 춘천출생
* 사단법인종합문예유성협회  (시)등단
* 사단법인 종합문예유성협회 정회원
* 사단법인 종합문예유성협회 정무국장
* 사단법인 종합문예유성협회 글로벌 문예대 졸업

유병운 기자 ybo77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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